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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alsn76/40210226044 - 요 링크는 이 주제를 다룬 네이버 블로그의 글로 일화같은 건 여기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요번엔 만주에 이어서 광복 후 한반도 내 남은 일본인들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1. 한반도 이북

앞서 만주에서 그랬듯 현재 북한 지역은 광복 이전부터 소련군을 피해 일본인들의 남하가 시작되었던 곳이였다.

만주지역 일본인이 북한지역으로 피난오기 시작했고 그 수는 날이 갈수록 불어났었다.

또한 광복 직전 이미 개성까지 소련군이 진주하여 한반도 남쪽과 상황이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가 어디쯤인가?

평양 이끼데스

에엣 스게~! 아니.. 아니 왜 아직도 평양이야?

지금 앞에 밀린 열차가 많아서 대기해야합니다.

아니 1940년대에 기차가 다녀봤자 얼마나 다닌다고 기차가 막히냐?

지금 조선 북쪽, 만주 내 고위 관료들과 눈치빠른 일본인들이 남하를 시작해서 그런 듯 합니다.

특히 함경북도 내 군부와 대기업 간부는 소련군의 함포사격 소리를 듣자마자 열차를 수배해서 경성으로 이미 출발했답니다.

칙쇼! 비겁한 놈들, 사무라이 정신은 구라였구만

(ㅂㅅ)

이때 북한 내 일본군 관료들은 만주군보다 한단계 더 진보한 전술을 사용하게 된다.

일본군 간부(함경도 내 조선군 19사단): 하.. ㅅㅂ 똥줄탄다. 소련군이 우리 따라잡을 것 같은데 어쩌지?

제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믿고 있었다구! 젠장!!

현재 함경도 내 조선인을 모두 징집해서 소련군과 싸우게 해서 시간을 버는 겁니다. 그러면 차 막힐 일도 없고 일석이조 아임니까?

.....

아무리 우리가 일본군이라지만 이건 심한 거 아닌가?

아..앗.. 그럼 다른 방법을..

아니 조선인만 징집하면 조선만 차별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야, 다 같은 신민인데 함경도 내 일본인도 같이 징집해버리자고 ㅎㅎㅎ

역시 탁월하십니다 ㅎㅎㅎㅎ

실제로 북한 내 일본 군부는 경성으로 도망칠 때 전쟁을 피해 도망치던 피난민들을 북쪽으로 내쫓고 조선인과 일본인에게 징집영장을 발령했다.

사실 일본 군부도 소련군과 싸우면 백전백패라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고

진짜 목적은 자신들의 피난 시간을 벌기 위한 총알받이용으로 징집을 했던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사람들이 소집영장을 받고 회령의 군부대로 모여 들었다.

그 곳 관리자는 무기대신 삽한자루를 나눠주고 소련군의 총알받이로 삼을려 했다. 

- 비료공장 직원 사바타 겐조

이렇게 한반도 이북 내 고위관료와 대기업 간부는 먼저 경성으로 도망가버리고 8월15일 일왕의 항복방송이 송출된다.

히로히토 일왕: 짐은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수습하고자 충량한 너희 신민들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영소중 4개국에 그 공동선언(포츠담 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히 했다

..(대충 항복한다는 내용).. (후략)..

이 방송을 들은 일본인들은 패닉에 휩싸였고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게 되었다.

1, 무조건 본토로 가자

2. 조선땅이 자신의 고향인데 그냥 여기에서 살자(대부분 식민지이주 2세대)

하지만 한반도 이북 내 일본인들은 선택지가 하나뿐이였다.

1. 억류

삼가 조서의 봉독을 마치겠습니다..(항복방송 종료)

 숏됐다.. 내 통장하고 짐가방이 어디갔지...

이거 찾음?

뭐야 내꺼 돌려줘요;;

니들 재산하고 집 어차피 조선인들한테 털릴 거 우리가 대신 가질게 ㅎㅎ

개색휘들;; 일단 몸만 이라도 남쪽으로 가야겠다

어 딜도 망가, 15일 부로 38선 봉쇄됐고 일본인들 재산은 당연히 압류에다 너희들은 억류야.

ㅅㅂ 다가져가라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여기있을련다

아 참고로 일본인 남성은 수용소나 강제노역에 차출된다

.. 그게 나임?

ㅇㅇ 너임

이렇듯 8월15일 부로 바로 38선을 기준으로 한반도는 분단되고 국경이 봉쇄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들도 덩달아 북한에 강제억류되고 소련군은 일본인 사냥조를 짜서 일부 일본인 남성과 일본군을 수용소로 보내게 된다.

또한 훗날 남한에서는 1946년이 되면 미군정(GHQ)가 모든 일본인을 일괄적으로 본토로 송환하지만 북한에선 47년이 되야 송환이 겨우 시작되고 48년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본인이 귀환하게 된다.

그렇다면 45년 8월 15일부터 48년까지 북한에 억류된 일본인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1. 조선인들에게 보복 당함

2. 세간살이 다 팔고 몰래 탈북, 밀항

3.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살이

크게 이렇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원래는 평안북도 정주에서 소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살고 있었지만 해방 후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모든 해야했다.

그렇게 겨우 찾은 일이 동네 목욕탕 허드렛일이였다.

조선인들은 일부러 다른사람들을 의식하고 나에게 더운 물을 가져오라고 시켰고 그럴 때마다 나는 '하잇'하며 물을 대령해야했다.

동네꼬마들도 나를 놀렸고 일부는 일부러 염장지르듯 "패전 덕택에 목욕탕에서 시중드는 일본인 나리를 다 뵙게 되네"라며 말했다.

- 정주소학교 교장 도코 요시마사

패전 전, 학교에서 교사를 했었지만 패전 후 학교에서 잘리고 아무런 수입이 없었다. 그러자 나를 딱하게 여긴 예전 제자의 조선인 부모가  나를 가정부로 고용했다. 그래서 조선인 부모는 나를 신경써줬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은 더 괴로워졌다.

- 정주소학교 교장의 딸 도코 도시에

이렇듯 귀환 전까지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의 허드렛일을 하거나

 46년도부터는 일시적으로 북한 내 일본인의 상업활동이 허가되어 약초를 캐거나 고기잡이 배를 타야했다.  

이후 1946년

스탈린: 77ㅓ억.. 북한에서 일본 공장 설비도 거의 다 빼돌렸고 일본인 노동력도 뽑아먹을만큼 뽑았는데 이제 슬슬 송환 협상 시작해볼까..

맥아더: 야 소련아. 이제 일본인 전부 본토로 돌려보내라. 그놈들 해외에 있어봤자 예전 일본제국 잔재 느낌만 나고 좋을 것 없다.

ㅇㅋ. 송환 기간 선제점

지금 당장

고건 좀 그렇고 (뽕 좀 더 뽑다가) 47년정도 어떰?

하.. ㅇㅋ

이렇게 GHQ와 소련은 47년 3월부터 일본인 송환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이소식을 들은 북한은..

젊은 김일성: 뭐? 일본인들이 47년 3월부터 귀환한다고? 잘되었구만기래

근데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습네다

뭔데?

아무리 왜놈들이라 하지만 현재 저 왜놈들보다 공장기계를 더 잘 다루는 놈은 없습네다

흠.. 아직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걸보니 사상교육을 덜 받아구만 기래. 아오지가서 더 받고 오시라우

수령동지, 아직 뇌에 살이 덜 쪘을 때니 이성적으로 판단하시라요!

듣고보니 일리가 있구만.. 기럼 어떻게 해야겠나?

일본인 엔지니어들이 북조선 잔류를 원하게끔 대폭 지원(보조금, 보너스, 집)을 해주는 겁네다.

ㅇㅋ

실제로 북한은 일본인 고급엔지니어가 북한에 잔류하기를 고대했고 잔류 선택시 대폭 지원해주겠다고 공포한다.

내래 특별히 북조선 잔류를 희망하는 일본인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것습네다. 많이들 남으시라요 ㅎㅎ

일본인들: 이미 전재산도 다잃고 그동안 조선인들에게 무시받으며 개고생했는데 뭐가 아쉬워서 남나? 조까시고 다신 보지말자

북한의 제안에 응하는 일본인은 사실상 전무 했고 47년부터 송환을 시작해서

1948년 7월 원산항에서 마지막 일본인 정기송환선이 떠나고 정식송환절차는 종료되었다.

그 후 1950년 대에는 시베리아 수용소에 있던 일본인들까지 모두 송환되었고

그 수는 구소련에서 군속 45만(수용소에서) / 북한에서 군속 2만5천, 민간인 30만명이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