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학교 밖 청소년 보듬는 부산시교육청…교과서 무상 지급, 각종학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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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보듬는 부산시교육청…교과서 무상 지급, 각종학교 인가
등록 :2023-02-02 16:24 수정 :2023-02-03 09:31

부산에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초등학생 595명, 중학생 309명, 고등학생 1056명 등 1960명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뒀다. 전체 초등학생의 0.39%, 중학생의 0.41%, 고등학생의 1.44%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 거주 학령기(7~18살) 청소년 가운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이 전체 학령인구의 3%(9천여명)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을 보듬기 위해 나섰다. 2일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과서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학교 교과서는 3월, 고교 교과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선택한 과목의 교과서 구매에 필요한 일정을 고려해 5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최종 학적 학교가 부산에 있으면서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9~24살이다. 부산시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다음달부터 신청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 누리집에서 학년·과목 등을 적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수령을 원하는 교육지원청에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등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현재 교과서는 초·중·고 학생에게 무상 지급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무상 지급하지 않는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3년 평균 연간 검정고시 응시인원 2287명(초등학교 122명, 중학교 357명, 고등학교 1808명) 가운데 900명분(각 10만원)에 해당하는 9천만원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검정고시는 해마다 두차례 치러지고 응시자들이 두차례 응시할 것을 예상해서 900명으로 잡았다. 초·중·고교 검정고시 응시자에게 교과서를 무상 제공하는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례 개정에도 나선다. 2018년 제정한 ‘부산시교육청 학업중단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조례’에서 학교 밖 청소년 분야를 분리해 ‘부산시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조례안을 다음달 부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탈북학생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는 다음달 장대현중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꿔서 정식 학교로 개교한다. 정원은 중·고교 10명씩 모두 20명이다. 장대현학교는 2014년과 2016년 각각 중학교·고등학교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으나, 정규 학교가 아니어서 졸업생은 위탁한 학교장 이름으로 중·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장대현학교가 정식 학교가 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각종학교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각종학교는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규 교과 수업을 받으면 중·고교 졸업 자격을 얻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학생 대안학교는 10곳이다. 각종학교는 서울 중구 여명학교, 경기 성남시 하늘꿈중고등학교, 충남 천안시 드림학교다. 3월 개교하는 장대현중고등학교는 네번째 각종학교이자 영호남을 통틀어 유일한 각종학교다.

김광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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